돌이 안 된 아이를 한쪽 팔로 받쳐 안고 다른 손으로 휴대폰 화면을 넘기다 보면, 어느 날부터 엄지 아래 손목이 시큰거립니다. 병뚜껑을 돌리거나 행주를 짤 때 그 자리가 찌릿하게 당기기도 합니다.
이런 시큰거림은 엄지를 움직이는 힘줄이 같은 동작에 계속 쓸리면서 지쳐 있다는 신호일 때가 있습니다. 흔히 손목 건초염이라고 부르는 상태이고, 손 쓰는 법을 조금 바꾸면서 진료를 함께 시작하시면 됩니다.
엄지 쪽 손목이 시큰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엄지를 움직이는 힘줄은 얇은 막(건초)에 싸인 채 손목 엄지 쪽을 지나고, 엄지를 쓸 때마다 그 막 안을 오갑니다. 같은 동작을 오래 되풀이하면 이 막에 부담이 쌓여 붓고 아프게 되는데, 이것을 손목 건초염이라고 합니다.
아픈 자리는 엄지가 시작되는 손목 언저리입니다. 누르면 아프고 조금 부어 보이기도 하며, 엄지를 움직이면 뻑뻑하거나 사각사각 비벼지기도 합니다. 엄지에 힘이 들어가거나 그 힘줄이 당겨질 때 시큰거림이 가장 또렷해집니다. 처음에는 손을 쓸 때만 아프다가, 심해지면 가만히 있을 때도 욱신거릴 수 있습니다.
손가락 끝이 저리는 것과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저림이 주된 불편이시라면 손이 저릴 때 알아 둘 내용이 지금 궁금하신 것에 더 가깝습니다.

어떤 손 동작이 손목 힘줄에 부담을 주나요?
엄지에 힘을 주거나 손목을 꺾은 채 버티는 동작을 하루에도 여러 번 되풀이하는 것이 부담을 키웁니다. 아이를 낳은 지 얼마 안 된 엄마, 손주를 돌보는 분, 손으로 작업하는 분에게 잘 생기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 휴대폰을 한 손에 쥐고 엄지로 오래 화면을 넘기는 것
- 손목을 꺾은 채 냄비나 장바구니를 드는 것
- 엄지와 검지 사이를 넓게 벌려 아이 겨드랑이를 받친 채 들어 올리는 것
세 가지 모두 엄지 힘줄을 당긴 채 오래 버티게 하거든요. 동작 하나하나는 가벼워도, 하루 동안 쌓인 횟수가 손목에는 무게가 됩니다.

진료 때는 무엇을 알려 주시면 좋을까요?
가장 아픈 손 동작 하나, 시큰거림이 시작된 무렵, 하루에 손을 많이 쓰는 시간을 알려 주시면 됩니다. 이 세 가지를 들으면 손목에 어떤 부담이 쌓였는지 함께 살펴볼 수 있거든요.
아픈 동작은 「아이를 안아 올릴 때」「행주를 짤 때」처럼 휴대폰 메모에 한 줄로 적어 오시면 충분합니다. 출산이나 이사, 새 업무처럼 손 쓰는 일이 갑자기 늘어난 계기가 있었다면 그것도 말씀해 주세요.
주로 쓰는 손이 어느 쪽인지, 반대쪽 손목도 불편한지, 보호대나 찜질처럼 이미 해 보신 방법이 있다면 그때 손목이 어땠는지도 도움이 됩니다.

일하고 아이 돌보면서 손목 부담을 줄이는 요령은?
손을 아예 쉬기 어렵다면, 쉬는 간격을 정하고 엄지에 힘이 덜 들어가는 방법으로 바꾸는 것부터 해 보세요. 손 쓰는 양을 한꺼번에 줄이지 않아도 손목이 받는 부담은 덜 수 있습니다.
- 아이를 들 때는 엄지로 겨드랑이를 거는 대신 손바닥과 아래팔 전체로 받쳐 안아 주세요.
- 무거운 물건은 손목을 곧게 편 채 두 손으로 나눠 들어 주세요.
- 수유하거나 아이를 오래 안고 있을 때는 쿠션으로 아이 무게를 받쳐 손목이 버티는 시간을 줄여 주세요.
- 키보드와 마우스는 손 크기에 맞는 것으로 바꿔 주세요.
- 일하는 중간에 시간을 정해 손목을 쉬게 하고, 그때 손목과 손가락을 천천히 풀어 주세요. 풀다가 시큰거림이 더해지면 거기서 멈추고, 어느 동작이었는지 진료실에서 들려주세요.
요령대로 지내는 동안에도 시큰거림이 남아 있거나, 붓기가 커지거나, 쉴 때조차 욱신거린다면 진찰하며 손목이 요즘 어떤지 같이 보겠습니다.

한의원에서는 손목 힘줄 통증을 어떻게 치료하나요?
진찰로 아픈 자리와 아픈 동작을 살핀 뒤, 침 치료로 손목과 아래팔 근육의 긴장과 통증을 다스리고 필요하면 추나요법과 한약을 상담합니다. 무엇을 어떻게 할지는 진찰한 손목 상태에 따라 정합니다.
진찰에서는 손목과 엄지를 움직여 어느 각도에서 아픈지, 눌러서 아픈 자리와 붓기가 어디까지인지 봅니다. 손목 주변과 아래팔 근육이 함께 뭉쳐 있는지도 만져서 살핍니다. 영상 검사가 필요한 상태인지도 이 진찰에서 같이 판단해 안내해 드립니다.
침 자리는 손목의 아픈 곳과 함께 굳어 있는 아래팔 근육을 보고 정합니다. 손목과 팔의 움직임이 한쪽으로 굳어 있으면 추나요법을, 몸 상태를 함께 보아야 할 때는 한약을 권해 드리기도 합니다. 다음 진료에서는 그사이 손목이 어땠는지 듣고 순서를 정합니다.
아이를 맡길 곳이 없거나 일을 줄이기 어려운 사정도 진료실에서 편하게 말씀해 주세요. 그 사정에 맞는 조절부터 같이 찾아 드립니다.
대구 수성구 수성로에 있는 수성하이츠 상가 1층이 저희 세온한의원 자리이고, 가까운 역은 대구은행역(1번 출구 쪽)입니다. 평일 10:00~19:00(점심 13:00~14:00, 18:30 접수 마감), 토요일 10:00~14:00(13:30 접수 마감)에 진료하고 일요일은 쉽니다. 예약 없이 오셔도 되고, 공휴일 진료나 궁금한 점은 053-744-9655로 물어 주세요.
자주 묻는 질문
Q1. 손목 보호대를 차면 도움이 되나요?
시큰거림이 시작된 초기에는 엄지와 손목의 움직임을 줄여 주는 보호대가 손목을 쉬게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손을 많이 쓰는 시간처럼 필요한 때를 정해 차시고, 언제까지 찰지는 진찰 때 손목을 보고 말씀드립니다.
Q2. 스마트폰을 오래 쓰면 손목이 더 아플 수 있나요?
네, 더 시큰해질 수 있습니다. 휴대폰은 거치대에 세워 두거나 두 손으로 쥐고, 화면은 엄지 대신 검지로 넘겨 보세요.
Q3. 손목 건초염은 쉬면 저절로 좋아지나요?
부담 주는 동작을 줄이고 손목을 쉬게 하는 것이 회복의 바탕입니다. 다만 아이를 돌보거나 일하느라 손을 놓기 어려우면 쉬는 틈틈이 부담이 다시 쌓여, 쉬는 것만으로는 나아지는 속도가 느릴 수 있습니다.
참고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정보이며, 개별 진단과 처방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 서울아산병원, 「건초염(Tenosynovitis)」 질환백과, 힘줄이 건초 안을 오가는 구조와 무리하게 쓰면 건초에 염증이 생긴다는 부분, 손목에 많이 생기고 출산한 지 얼마 안 된 산모·아기 보는 할머니·수공예 작업자에게 많다는 부분, 통증·부종·압통과 심하면 쉴 때도 통증이 있다는 부분, 작업 중 시간을 정해 손목을 쉬게 한다는 부분(2026년 10월 11일 확인). 원문
-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iN 매거진 「하루 종일 마우스에 휴대폰에 손목건초염 주의보」, 엄지손가락 아래쪽 손목에서 가장 흔하다는 부분, 반복 동작이 원인이라는 부분, 움직일 때 마찰음, 초기 손목 보호대와 충분한 휴식, 엄지에 과도한 힘을 주지 않기, 몸에 맞는 키보드와 마우스, 중간 휴식과 스트레칭(2026년 10월 11일 확인). 원문
- 세온한의원, 「홈」·「진료안내」·「병원소개」·「오시는길」, 침·추나·한약 등 맞춤 진료와 경과 관리로 이어지는 진료 과정, 통증 진료, 주소·대표전화·진료시간, 예약 없이 방문 가능(2026년 10월 11일 확인). 오시는길
이 글은 세온한의원 이용을 돕기 위한 일반적인 안내입니다. 진료 여부와 치료 방법은 의료진 상담 후 개인의 상태에 따라 결정됩니다.

